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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개소… 2023년까지 8개소로 확대

자립·일상생활·직업능력 등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 대상 맞춤형 복지시설을 개소하고 지원책을 강화한다. 오는 2023년에는 총 8개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포구에 조성한 1호 ‘마포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가 15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과 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종합지원시설이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현재 서울시 등록 장애인 39만 4,190명의 10.3%인 4만 905명이 뇌병변장애인이다. 그간 뇌병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 및 교육 위주 시설은 있었지만 자립과 일상생활 교육, 건강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시설은 없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성인 뇌병변장애인 15명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등원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돌봄 서비스는 물론 사회적응 훈련, 직업능력 교육, 건강관리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다.



1호 센터는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 2층에 마련됐다. 15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표준 면적(400㎡ 이상)보다 약 27%의 공간을 더 확보한 508.99㎡ 규모다. 센터 내부 바닥은 턱을 제거하고 자동문과 승강기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소변 흡수 용품을 갖춘 교환침대(너싱벤치)와 천장 주행형 이송장치(호이스트)와 같은 특수 설비도 갖췄다.

근육 경직이 동반되는 뇌병변장애의 특성을 고려해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동식 휴식용 침대도 마련됐다. 센터에는 간호사가 상주해 매일 이용자들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의사는 2주에 한 번씩 방문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 등을 지원한다.

뇌병변장애인은 이곳에서 다양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은행 업무와 장 보기 같은 사회적응 훈련, 직업능력 교육 등 필수교육과 함께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 활동과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의 선택교육을 받는다.

시는 센터 개소에 앞서 지난 2월 11명의 이용자를 우선 선정했다. 2주 간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이용자를 확정하며 이달 말 공모를 통해 추가 이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만 65세 미만 서울시 거주 뇌병변 장애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설에 입소하면 5년 간 이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며 차상위계층은 월 14만원, 일반인은 월 28만원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서울시는 향후 매년 2개소씩 비전센터를 조성해 2023년까지 총 8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2개소 지정 및 운영에 10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개소 당 시설비 3억원과 6개월분 운영비 2억 2,500만원을 지원하고 향후 매년 4억 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전용시설”이라며 “장애 당사자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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