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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방선거서 메르켈 기민당 패배할듯...마스크 스캔들에 휘청

바덴뷔르템베르크·라인란트팔츠 주의회 선거 녹색당·사민당 승리 예상

여당 의원들 마스크 조달 개입 스캔들로 민심 이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라인란트팔츠주 등 두 곳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 2곳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독일 여당 연합이 패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정치인들이 정부가 발주한 마스크 조달 사업에 개입해 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마스크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독일 16개 주총리 중 유일하게 녹색당 소속인 빈프레트 크레취만 현 주총리가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여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ZDF방송이 선거 연구그룹이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보도한 결과를 보면,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녹색당의 득표율은 31.5%로 5년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기민당은 4%포인트 떨어진 23.0%로 추락했다. 이어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자유민주당(FDP)이 각각 12.5%, 11.0%, 사회민주당(SPD)은 10.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5년 전만 해도 녹색당 지지율이 30.3%, 기민당은 27%였던 데 비하면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녹색당이 이번에 집권하면 현행 기민·기사당 연합과의 흑·녹연정에서 벗어나 사민당, 자민당과 각각의 정당상징색에 따라 빨·노·초의 신호등 연정을 구성, 주 정부를 운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도 사민당 소속으로 8년째 집권 중인 말루 드레이어 현 주총리의 승리가 전망되고 있다. 독일 ZDF방송이 선거 연구그룹이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보도한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33.5%, 기민당은 2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5%, 녹색당은 9.5%, 자민당은 6.5%, 좌파당은 3.0%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추정됐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는 사민당, 자민당, 녹색당으로 구성된 신호등 연정이 16개주 중 유일하게 5년째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오는 9월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이을 새로운 총리 선출을 앞두고 나온 결과여서 관심을 모은다. 독일은 이번 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6월6일 작센안할트주, 9월26일 연방하원·베를린시·메클렌부르크포폼메른주·튀링겐주 등의 선거를 연달아 치른다. 특히 연방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은 새로운 총리를 뽑게 되는데 독일에서는 하원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한 제1정당의 대표가 통상 총리로 선출된다. AP통신은 이대로라면 지난 1월 기민당 대표직에 오른 아르민 라셰트의 자리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연구소 칸타가 빌트암존탁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주 기민·기사당연합의 전국 지지율은 31%로 떨어졌다. 올해 초만 해도 35%를 상회하며 40%를 넘보던 지지율은 지난해 3월 21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녹색당은 19%, 사민당은 16%, 극우당은 11%, 자민당과 좌파당은 각각 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10일 2,378명에게 이번주 일요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물은 결과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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