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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비도 김태희도 지원사격, 싸이퍼 "누구에도 안 꿀려"(종합)

그룹 싸이퍼(현빈, 탄, 휘, 케이타, 태그, 도환, 원)가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안꿀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그룹 싸이퍼(CIIPHER)가 가수 ‘비 사장님’의 날개를 달고 훨훨 날 준비를 마쳤다. 데뷔 전부터 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만큼 이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일만 남았다. 노래, 퍼포먼스는 물론 작사·작곡까지 다 되는 K팝 대표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가 패기 넘친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싸이퍼(현빈, 탄, 휘, 케이타, 태그, 도환, 원)의 첫 번째 미니앨범 ‘안꿀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비가 직접 MC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싸이퍼는 비가 수장으로 있는 레인컴퍼니의 첫 보이그룹으로, 한국(현빈, 휘, 탄, 도환, 원), 태국(태그), 일본(케이타) 등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됐다.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이라는 싸이퍼는 무대 밖에선 팬들에게 하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무대 위에선 암호를 가지고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리더 현빈은 "'암호를 해독한다'는 뜻은 우리가 가진 암호를 해독해서 가요계에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라며 눈여겨봐 주길 당부했다.

싸이퍼는 데뷔 전부터 1998년 그룹 팬클럽을 거쳐 2002년 솔로 가수 재데뷔해 명실상부 톱 가수로 자리 잡은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에 앞서 비와 함께 ‘주간아이돌’, ‘전지적 참견 시점’, ‘집사부일체’ 등 인기 예능에 출연하며 데뷔 전 예열을 완료했다.

방송이 정식 데뷔 무대에 서게 된 싸이퍼 멤버들은 저마다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빈은 "멤버들 모두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해서 꿈꿔왔던 데뷔 순간인 만큼 쇼케이스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꿈같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탄은 "나는 연습생 생활을 11년을 하고 데뷔를 하게 됐다. 긴 시간 동안 믿고 지지해 준 가족들과 비, 레인컴퍼니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싸이퍼로서 내닫는 첫걸음을 당찬 모습의 사랑으로 표현했다. 때로는 설레고 어려운 감정들을 재밌게 풀어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면서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자심감을 표출한 곡이다. 중독적인 훅이 인상적이고 잔잔한 보컬이 특징이다. 멤버 태그가 작사·작곡하고, 케이타가 함께 작사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비의 아내이자 배우인 김태희가 출연했다. 김태희는 싸이퍼가 반하는 TV 속 여배우로 등장해 짧은 순간이지만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싸이퍼의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는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비는 "김태희가 꼭 등장해야 하는 내용이었나?"라고 장난스레 물었고, 싸이퍼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만큼 뮤직비디오에는 아름다운 여성분이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여성을 떠올리면 딱 김태희였다"고 설명했다.

비는 "'안꿀려'가 어떤 한 여자에게 어필하고 옆에 누가 있건 우린 안 꿀린다는 의미여서 나에게 부탁을 하더라. '멋진 여배우가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 옆에 멋진 여배우는 한 명이 있지 않나"라며 "내가 김태희에게 천천히 곡 설명을 하고 싸이퍼를 소개하면서 꾸준히 어필했다. 본인이 직접 카메오 식으로 해준다고 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모태솔로라 떨리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 '모태솔로'를 비롯해 누군가를 사랑할 때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려낸 '기브 미 러브(Give me Love)', 사랑에 빠졌을 때 떠오르는 생갈들을 달콤하고 강렬한 표현들로 써 내려간 '파이어(Fire)', 사랑에 빠진 순간 느끼는 모든 감정을 그린 '폴 인 러브(Fall in Lov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얼굴을 비춘 싸이퍼 멤버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리더 현빈은 지난 2019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신분으로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고, 탄은 2015년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노 머시(No Mercy)'에 참여했다. 탄은 "19살 때 '노 머시'에 출연했는데 당시 나이가 지금 싸이퍼 막내들의 나이다. 이후에 몬스타엑스가 데뷔 준비하는 것을 보고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러다가 군대로 방향을 틀었는데 '가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몬스타엑스 선배들과 연락을 잘 하고 있고 데뷔 축하를 받았다"고 지난 일화를 공개했다.

태그는 현재 방송 중인 Mnet '고등래퍼4'에 도전했다가 탈락하기도 했다. 그는 "결과는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 얻어 간 것이 많았다. 무대를 하는 것이 '고등래퍼4'가 처음이었고 자작곡을 들려드리는 것도 처음이었다"며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달았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든 내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싸이퍼는 '비가 제작하는 그룹'이라는 타이틀이 크게 자리 잡아, 많은 면에서 기대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현빈은 "'비가 키우는 그룹'이라고 하면 실력을 기본으로 생각할 것이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비의 전성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무대에서 그런 에너지와 끼를 발산할 수 있나'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끼리 똘똘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로 인해 비가 제작자로서 명성을 이을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고 덧붙여 비를 흐뭇하게 했다.

탄 역시 "부담감이 있다"며 "비가 '생각이 많을 때는 몸으로 행동해라'라고 하는데 최근 비가 연습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비보다 잘하는 모습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가수 생활을 하면서 그 부담감을 가진 상태로 열심히 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싸이퍼의 롤모델 빅뱅과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이다. 빅뱅을 보고 가수를 꿈꿧다는 태그는 "빅뱅 음악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왔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닮고 싶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세븐틴은 직접 안무에도 참여하고 작사·작곡도 직접 하면서 자체제작돌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 않나. 우리도 앞으로 연습하고 활동하면서 자체제작돌로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목표는 신인상과 음악 방송 1위다. 원은 "올해 신인상을 타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태그는 "항상 목표를 크게 높게 잡으라고 하니까 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현빈은 "회사에 있는 트로피 진열장에 1위 트로피를 놓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룹 싸이퍼(현빈, 탄, 휘, 케이타, 태그, 도환, 원)가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안꿀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레인컴퍼니 제공


비의 생각은 다르다. 비는 "올해 신인상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현재 아이돌 시장이라는 것은 정말 힘들기 때문"이라며 "목표는 7명 멤버들이 상처받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깔을 내면서 천천히 가는 것이다. 원히트 원더로 사라지는 그룹이 많은데 그런 것보다 각자 캐릭터들이 많이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가 좋은 것은 잊혀지는데 사람이 좋으면 1년부터 많게는 10년 동안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이들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인상은 접어두고 내년쯤에 1위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싸이퍼는 "오랜 기간 연습을 하다 보니까 연습을 하면 할수록 무뎌질 수 있는데 최근 방송활동을 하고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내가 이것을 위해 달려왔구나'라면서 설레면서도 긴장됐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싱숭생숭함이 있다"며 "이 감정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싸이퍼가 되겠다. 그 누구와도 안 꿀리는 그룹이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비의 일곱 아들의 데뷔 앨범 ‘안꿀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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