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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만에 도시가스 들어온 연남동 세모길... 서울 노후 골목길 10곳 달라졌다

서울시 10곳 골목길 재생사업 3년 만에 완료

주민 의견 반영해 골목길 주변 주거 환경 개선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의 골목길 재생사업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연남동 세모길'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 51길 일대 좁은 골목길 주변 노후 주택의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도시가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40여년 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이곳 주민들은 연탄이나 기름 보일러를 사용했고 노후 하수관의 악취, 오수로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2018년부터 ‘골목길 재생사업’을 진행한 결과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 노후 하수관 및 골목길 정비가 이뤄지며 새롭게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골목길 재생사업을 진행한 30년 이상 오래된 골목길 46곳 중 연남동 세모길을 포함한10곳의 사업이 3년 만에 완료됐다고 16일 밝혔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재건축·재개발이 어려운 폭 1~2m 내외의 골목길 또는 소규모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500m∼1㎞ 이내의 '선' 단위로 진행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또 다른 골목길 재생사업 대상지인 용산구 두텁바위로40길에서는 낡고 경사가 심해 오르내리기 힘들었던 골목에 계단이 설치됐다. 서울시가 2016년부터 노후 저층 주거지 환경 개선을 위해 집수리 공사비 일부 및 공사비 융자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10곳에서 21개 주택의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종로구 운니·익선동 삼일대로32길 일대의 방치돼 있던 나대지는 주민쉼터로 조성됐다.



주민들 간 협력도 강화됐다. 성동구 용답21길 주민들은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논한 결과 각 대문 앞에 쓰레기 배출 공간을 지정한 '청결약속지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10곳에서 사업 완료에 따른 주요 변화로 △실속 있는 생활 인프라 조성 △낙후한 보행 환경과 골목 경관 개선을 통한 안전하고 매력적인 주거지 재탄생 △공동체 활성화를 꼽았다.

골목길 재생사업으로 선정되면 지역마다 3년 동안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을 지원한다.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 1년 동안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소규모 사업이 추진된다. 이후 2년 동안 본격적인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이번 골목길 재생사업의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다른 사업지에 적용하고 소규모 건축 활성화 방안 등의 대안도 새롭게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지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별적인 집수리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 재생사업을 통해 서울의 실핏줄인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전체가 골고루 활성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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