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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 평화 시급...한미 공동 대북전략 마련해야"

"2017년엔 전쟁 먹구름...한미 협력으로 평화 유지"

美는 "中 도전 극복" 제안...靑, 文 반응은 안 전해

"한일관계 복원 노력"...미얀마 사태는 "강력 규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직접 만난 가운데 양국의 시급한 과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꼽으면서 “한미가 함께 공동의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장관들은 이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겠다”면서도 중국과는 적대적 관계도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두 나라가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50분 간 블링컨·오스틴 장관을 접견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도의 한반도 상황은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덮고 있다고 할 정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한 뒤 “다행히 양국이 잘 협력해서 지금까지 평화를 잘 유지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측은 “대북 정책 검토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동맹국인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접견 과정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미국 측은 대북 문제보다는 중국 압박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미국 측 장관들은 문 대통령에게 “중국과 적대적·협력적·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협력할 때는 협력하되 적대적일 때는 적대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답변과 반응을 내놓았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쿼드 플러스(쿼드에 한국·베트남·뉴질랜드 등 국가들을 추가하려는 구상)에 대한 거론도 없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번영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에도 굳건한 토대가 되는 만큼 양국 관계의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자 미국 측이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위안부·강제징용 등 한일 양국의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사태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빗대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40년 전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들로서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 더욱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4월 화상으로 주재하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대한 미국 측의 참여 요청에는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날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관해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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