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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문소리, 첫 대본 리딩부터 신들린 연기

/사진제공=MBC ‘미치지 않고서야’




‘미치지 않고서야’가 첫 대본 리딩부터 신들린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창원시내에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연출 김근홍 최정인) 대본 리딩이 진행됐다. 김근홍 감독과 정도윤 작가를 비롯해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 안내상,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김중기, 김진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열띤 연기 열전을 펼쳤다.

오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중년 ‘직딩’들의 생존을 위한 오피스 활극이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 연기 고수들의 호흡은 빈틈이 없었다. 이들은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뒤집기 한 판을 노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오피스 라이프를 리얼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주 무대가 되는 한명전자의 배경을 창원 지역에서 올로케이션하는 만큼, 지역 연기자들도 참석해 힘을 더했다.

첫 대본 리딩부터 정재영과 문소리의 시너지는 완벽했다. 정재영은 인사팀에 불시착한 위기의 개발자 최반석에 완벽히 녹아들어 극을 이끌었다. 최반석은 실력 있고 인정받는 베테랑 엔지니어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감원 돌풍에 어쩌다 보니 칼춤 추는 ‘인사의 세계’를 제대로 맛보게 되는 인물. 정재영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똘기’와 ‘뚝심’으로 헤쳐 나가는 최반석의 모습을 특유의 능청 연기로 그려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연기 변신에 나선 문소리도 명불허전이었다. 업그레이드 강박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의 걸크러시 매력을 극대화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카리스마부터 조금은 엉뚱한 인간적인 면모까지, 노련한 연기로 당자영의 캐릭터를 완성해 웃음과 공감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전략적 공생관계로 미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화끈한 생존기를 펼치는 최반석과 당자영, 그리고 원수 같은 전 남편 한세권(이상엽)까지. 만났다 하면 으르렁대는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의 환장의 호흡은 큰 웃음을 안겼다.

믿고 보는 이상엽, 김가은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상엽은 당자영의 전 남편이자 출세욕 강한 개발총괄실장 한세권으로 빙의, 캐릭터 맞춤 차진 연기로 몰입도를 더했다. 한명전자의 사고유발자인 그는 주먹을 부르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허술함이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 이상엽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콤플렉스 덩어리인 ‘철부지’ 한세권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냈다. 인기 원톱 상품기획팀 대리 서나리 역의 김가은도 다채로운 매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도도한 서열 1위지만, 당자영 앞에만 서면 라이벌 의식이 발동해 움찔하게 되는 서나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나리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한 김가은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평범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한명전자 패밀리의 하드캐리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안내상은 연구동 최고령 개발자 노병국 캐릭터로 현실 공감을 이끌었다. 박원상, 박성근은 각각 구매팀장 팽수곤과 QA(품질테스트) 팀장 공정필로 변신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창인 공고 삼총사로 불리며 한명전자의 전성기를 누렸던 최반석, 팽수곤, 공정필의 관계는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대세 배우들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김남희는 눈치 제로의 프로 일침러 신한수로 변신해 웃음을 더했고, 차청화는 재무팀 계약직 대리 신정아로 분해 당자영과 호탕하고 화끈한 호흡을 선보였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는 ‘변신의 달인’ 두 배우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명전자의 젊은 꼰대 CEO 한승기 역의 조복래, 사내 정치의 달인 고정식 센터장 역의 김중기,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배정탁으로 분한 김진호까지 첫 대본 리딩부터 열연을 펼쳐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감원 돌풍에 맞선 이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지, 한명전자 패밀리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진은 “캐릭터의 맛을 살리는 배우들이 모인 만큼, 유쾌한 대본 리딩 현장이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는 오피스 월드, 어른들의 뒤집기 한판을 위한 이유 있는 반란이 신박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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