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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직원 보수 인상 가세...임금 9% '역대급' 인상

LG전자 노사 전년대비 2배 넘는 '9% 인상안' 타결...10년만 최대폭

직급별 초임도 최대 600만원 올리고 복리후생도↑





LG전자가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9% 인상하고 직급별 초임도 최대 600만 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인력난이 극심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복리 후생 강화를 통해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SK그룹을 시작으로 기업 전반에서 확산되는 보상 확대 요구가 이번 임금 인상 협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인상과 복리 후생 개선에 대해 합의했다고 이날 1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9%로 확정하고 조직별 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이번 임금 상승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인 2011년의 9%와 동일하다.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인상률이 매년 4%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상률은 예년 대비 2배 이상이다.

LG전자는 개인별로 지난해 성과 등급에 따른 인상률을 적용하는 한편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임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별 초임도 인상했다고 밝혔다. 사원·선임·책임의 새로운 초임은 각각 4,600만 원, 5,500만 원, 7,100만 원이며 이전 대비 300만 원, 500만 원, 600만 원이 올랐다. 인상된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적용된다.



LG전자는 아울러 복리 후생 제도도 개선한다. 올해부터 초·중·고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은 자녀당 1회에 한해 노트북을 받게 된다. 직원의 배우자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직원 혹은 배우자의 직계가족 1인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익 3조 원을 넘는 실적 잔치를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여파로 생활 가전 수요가 크게 늘었고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선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사실상 전쟁 수준”이라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직원들과 나누고 고급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임단협을 통해 기능직 기준의 임금을 평균 6.5~7.0% 인상하기로 했다. 이 역시 2010년대 초반 이후 최대 폭의 인상이다. LG화학 역시 최근 임금 체계를 개편해 직원 연봉을 이례적으로 대폭 인상했다. 신입 사원 연봉은 4,300만 원에서 4,600만 원으로 300만 원(6.9%) 인상했고 선임과 책임급 직원의 초임 연봉은 5,000만 원에서 5,300만 원, 6,1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올렸다. LG그룹 계열사 임금의 도미노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재계는 이 같은 임금 인상 움직임을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불만을 다독이려는 차원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삼성·네이버 등 전 산업계에서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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