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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후 뇌혈전 13명으로 늘어…접종은 재개


독일 정부가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뇌혈전이 나타난 사례는 13명에 달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와 백신 승인 담당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와 협의 결과 내일 오전부터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일 외에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접종 재개를 결정했으며, 스페인도 접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백신 승인 기관인 PE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뇌혈전이 나타난 사례는 13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3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13명의 사례 중 12명은 여성, 1명은 남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20세∼63세라고 독일 보건당국은 전했다.

독일이 지난 15일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을 당시만 해도 7명이었던 사례는 사흘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독일에서는 모두 16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가운데, 이런 뇌혈전 발생 빈도는 평균치를 상회한다고 독일 언론은 지적했다. 통상 평균적으로는 1명이 나오는 게 정상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매우 드문 종류의 혈전과 AZ백신 접종간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AZ백신에 대한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우리는 이런 백신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슈판 장관은 지난 15일 AZ백신 접종 후 뇌혈전 사례가 7명 발생한 데 따른 PEI의 권고를 근거로, 독일에서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PEI에 따르면 7명 중 6명은 20∼50세 사이 여성으로 대뇌정맥 부비강 혈전증(sinus venous thrombosis) 증상이 있었다. 나머지 남성 1명은 혈소판이 부족한 가운데 뇌출혈이 나타난 사례로 앞선 여성들의 사례와 대조적이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PEI는 "이들 사례는 모두 AZ백신 접종 후 4∼16일이 지난 뒤 발생했다. 7명 모두 접종 후 수일이 지난 후에도 몸이 좋지 않았고, 갈수록 두통이 심해졌다고 호소했다"면서 "AZ백신 접종 이후 4일이 흘렀는데도 몸이 좋지 않고, 두통이 지속된다면 즉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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