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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韓 배우 최초 오스카 후보 된 윤여정 外

리처드 용재 오닐 그래미 어워즈 깜짝 수상

스님들 내장사 화재에 1,080배 참회기도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출연 배우들./사진제공=판씨네마




윤여정 “응원 감사…이미 상 탄 거나 마찬가지”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리 아이작 정)의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이 영화로 그간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32관왕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5일(현지시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함께 노미네이트 된 배우는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 빌리 엘러지),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이다.

윤여정은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 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며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 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에서 아버지 제이콥 역할을 맡은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해당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각)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상을 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그래미 유튜브 캡쳐


리처드 용재 오닐, 그래미 어워즈 수상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상을 받았다. 오닐은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각 14일)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제63회 그래미어워즈의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이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 작품은 오닐이 데이비드 앨런 밀러의 지휘로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그는 수상자 발표 후 영상을 통해 "오늘은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내 인생에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닐은 지난 2005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베스트 독주자', 2010년엔 '베스트 실내악 음반'의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린 바 있으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음악가에게 그래미 상이란 동료 뮤지션들로부터의 신뢰가 담긴 투표의 결과”라며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스님 50여명이 내장사 대웅전 화재와 관련 참회하는 1,080배를 올리고 있다./정읍=연합뉴스


내장사 대웅전 화재 "한 사람의 잘못 아닌 전체의 잘못"



전북 정읍의 천년고찰 내장사 대웅전 화재와 관련해 지난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1,080배 참회기도’를 올렸다. 스님들은 기도에 앞서 낭독한 참회 발원문에서 "1,400년 유구한 역사의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지 못한 저희들의 허물을 참회한다"며 "내장사 대웅전이 화마에 휩싸일 때 저희들 또한 함께 불타올랐으며 타다 남은 앙상한 서까래를 보면서 저희들의 가슴 또한 잿더미가 됐다"고 전했다. 스님들은 이어 "잠시나마 저희들은 이 문제는 한 개인의 잘못일 뿐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어리석음에 빠졌다"며 그러나 그 스님 또한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반성했다. 앞서 지난 5일 내장사 대웅전은 예비승려에 의한 방화로 소실됐다. 이를 두고 방화가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교계 안팎에서 비난이 잇따랐다. 내장사는 백제 636년(무왕 37) 창건된 전통사찰로 역사적으로 총 네 차례 화재를 겪었다. 화재 전까지 남아 있던 대웅전은 지난 2015년 정읍시가 총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건한 건물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사전녹화한 영상을 통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단독 무대 꾸민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꾸몄다. 그래미에서 상을 받거나 후보에 오르는 것보다도 더 큰 목표였다는 그들의 포부대로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시상식 막바지 “올해 처음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에 오르며 역사를 쓴 그룹”이라는 진행자 소개에 맞춰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2019년 시상자, 2020년엔 합동공연으로 그래미 무대를 밟은데 이어 올해는 단독 공연을 펼치며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위상을 보여 왔다. BTS는 이날 장르부문별 수상작 발표 결과 당초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수상엔 실패했지만 한국 음악인 중 처음으로 그래미의 대중음악 부문의 후보에 오른 사실만으로도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편 이날 그래미의 수상자 선정과 축하공연에는 ‘흑인’과 ‘여성’이 눈에 띄었다. 우선 올해의 레코드·앨범·노래, 신인상 등 ‘4대 본상’ 수상자가 모두 여성 아티스트였다. 올해의 레코드는 ‘Everything I Wanted’의 빌리 아일리시가 받았고, 테일러 스위프트는 ‘Folklore’로 올해의 앨범을 받았다. 흑인 인권운동 ‘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를 다룬 싱어송라이터 허(H.E.R.)의 ‘I Can’t Breathe’는 올해의 노래에 선정됐다. 신인상은 흑인 여성 래퍼 메건 디 스틸리언의 몫이었다. 비욘세는 싱글 ‘Black Parade’로 베스트 R&B 퍼포먼스를 타는 등 데뷔 이래 총 28개의 상을 받으며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축하공연에서도 ‘Black Lives Matter’의 메시지를 뚜렷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릴 베이비는 시위 기간 발표한 곡 ‘the Bigger Picture’ 무대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제압 당한 후 분노에 찬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을 꾸몄다. 활동가 타미카 말로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의와 평등을 요구하는 장면도 실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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