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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어 매물로"…모두투어, 6년 만에 지분 판다

코로나로 사실상 영업중단 1년만에

상황 안좋아 매수자 나올지는 미지수





종합 여행사 자유투어가 6년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지 1년 만이다.

국내 여행 업계 2위인 모두투어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자유투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모두투어는 2015년 법정관리에 있던 자유투어를 인수해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로 해외여행 판매가 중단되면서 적자에 시달려왔다.

자유투어는 하나투어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코스닥에 상장된 종합 여행사로 한때 하나·모두투어에 이은 국내 3대 여행사로 성장했지만 무리한 부동산 투자로 경영이 악화하면서 2013년 5월 상장폐지 상황으로 내몰렸다. 모두투어가 지분 79.81%를 63억 원에 인수한 후에도 2018년 35억 8,000억 원, 2019년 27억 2,000만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까지 창궐하면서 자유투어의 경영난은 한층 심각해졌다. 자유투어는 지난해 3월 132명이던 직원을 33명으로 줄이고 전국 지점을 모두 폐쇄한 데 이어 직원 유급 휴직이 종료된 지난해 10월부터는 서울 중구 본사 사무실을 비우고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자유투어가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는 소문마저 나돌았다.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장 상황이 안 좋은 시기에 모두투어가 매물을 내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모두투어까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모두투어를 살리기 위해 노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두투어는 이미 자유투어 관련 비용을 최대치까지 줄여놓은 만큼 자유투어 매각으로 모두투어의 올해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매각으로 벌어들일 돈도 많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다만 구조 조정 측면에서는 이번 결정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여행 업계의 관건은 코로나19 해소 시점까지 살아남아서 ‘포스트 코로나’에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인데 모두투어는 재무나 역량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여행 소비가 폭발하는 시점을 연말쯤으로 볼 때 오는 2022년께 2017년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로 여행 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매수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실제 모회사인 모두투어는 현재 전 직원이 유급 휴직 중이며 업계 1위 하나투어는 1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 조정에 돌입한 데 이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최성욱·김경미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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