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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모두투어, 결국 자유투어 매물로 내놨다

코로나 여파 타격…2015년 인수 6년만

업계 2위가 3위 업체 매각, 시장 관심

업계 1위 하나투어는 구조조정 몸살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가 자회사이자 업계 3위 자유투어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를 견디지 못한 탓이다. 업계 1위 하나투어 역시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자산과 인력을 구조조정 하느라 몸살을 앓는 중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자유투어 주식 1,200만 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18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모두투어는 2015년 법정관리 중인 자유투어를 63억 원에 인수했고, 이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해 2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인수 당시에도 영업적자 상태였던 자유투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36억원, 2019년 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조는 코로나 19 이후 더욱 심해졌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인력구조조정으로 132명이던 직원을 33명으로 줄이고 지방에 있던 지점에 이어 본사 사무실도 재택근무를 명분으로 비웠다.



공식적인 매각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1위 하나투어 역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각이 불발될 경우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나투어는 전직원 2,300명을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일부 직원들의 사실상 강제 정리해고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열 달 이상 무급 휴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나마 정부 보조금도 끊기면서, 퇴직 신청자도 최대 1,000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재기를 도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종식까지 버티는 여행사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여행업체 중 버틸 수 있는 생존여력이 가장 길다”라며 “여행사 모두 불황에 따른 제로 매출로 인해 보유 현금으로 고정비를 지출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모두투어는 줄어드는 현금 소모보다 내부 통제가 더욱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은 2017년 대비 절반이 줄었지만, 고정비는 약 5분의 1이 됐다”고 부연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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