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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종차별은 숨어있는 바이러스"

인종차별 철폐의 날 맞아 트윗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인종차별에 대해 “숨어 있는 바이러스”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인 21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을 ‘빨리 변이하고 사라지는 대신 숨어 있는 바이러스’로 비유했다. 그는 “인종차별 사례는 우리를 계속 부끄럽게 한다”며 “그것들은 이른바 우리 사회의 진보가 생각하는 것만큼 실재하거나 확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의 구체적인 사례나 장소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황은 그동안 이주민을 포함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해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교황의 이번 발언은 애틀란타 총기 난사 사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은 지난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벌이다 경찰의 발포로 시민 69명이 숨진 사건에서 유래했으며 유엔이 1966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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