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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총격 참사…콜로라도서 경찰 등 10명 사망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CNN "범인 AR-15 소총 사용"

경찰, 특수기동대 투입 후 용의자 체포해 범행 동기 수사

총소리에 고객들 '필사의 탈출'…벽장에 1시간 숨기도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 유리창들이 깨져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을 포함해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이날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 10명이 사망했으며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서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에릭 탤리(51) 경관을 포함해 10명이 총격에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볼더 카운티 검찰은 희생자 유족에게 사망을 통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 목격자는 CNN 방송에 식료품점 입구와 주차장에 3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혔다. 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도 매장 바닥에 1명, 바깥에 2명이 엎드려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대치 끝에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이 용의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으나 경찰은 이 남성이 용의자인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의를 벗은 채 상반신을 드러낸 상태였고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총격 사건 이후 한 남성이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트위터 게시물 캡처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당시 AR-15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대거 투입하고 현장에 헬기 여러 대를 띄웠다. 또 식료품점을 에워싼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건물이 포위됐다며 용의자를 향해 무장을 풀고 투항하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AP연합뉴스


식료품점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현지 주민들은 총격 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세라 문섀도(42)는 로이터통신에 "계산대에 있었는데 총소리가 막 나기 시작했다"며 함께 있던 아들 니컬러스를 향해 "뛰어"라고 말한 뒤 건물 뒤편으로 달아나 숨었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매장에서 탈출한 한 주민은 지역 방송 KCNC-TV에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매장 안의 사람들 모두가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은 식료품점에서 탈출한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총격범이 매장 안에 들어와 앞에 있던 여성을 쐈다고 했다. 이 주민은 딸과 사위, 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식료품점 약국을 찾았다가 총소리를 듣고 매장 내 벽장 안에 1시간 동안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딸이 보내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총격 상황을 알게 됐고, 가족은 매장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 구조됐다고 말했다.

샘 위버 볼더 시장은 “어떤 말로도 이번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상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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