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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3명 중 1명 성인용 영상 봤다…주요 경로는 인터넷 개인방송과 포털

자료 제공=여성가족부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성인용 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학교 대신 온라인에서 폭력·성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가족부는 23일 ‘2020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7∼10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 4,5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여가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로 국가 승인 통계다.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 이용률(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나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TV프로그램·영화·동영상 등 성인용 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4%로 지난 2018년(39.4%)보다 줄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같은 기간 19.6%에서 33.8%로 급증했다.

고등학생은 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31.8%)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초등학생은 인터넷 개인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21.6%), 포털 사이트(19.4%), 스마트폰 앱(18.5%), 메신저(18.4%) 등에서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피해율은 2018년 2.8%에서 2020년 1.8%로 낮아졌으나 성폭력 피해자의 44.7%가 ‘주로 온라인(인터넷) 공간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해 온라인 성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와 남자 청소년 모두 온라인 성폭력 경험 응답률이 각각 24.2%에서 58.4%, 8.3%에서 19.8%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폭력 피해율은 등교 수업의 감소 영향으로 5.9%를 기록해 2년 전(8.5%)보다 줄었으나 온라인 따돌림·괴롭힘 비중은 0.9%에서 1.1%로 늘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한 남자는 4.8%에서 24.9%로, 여자의 경우도 18.5%에서 29.1%로 모두 급격히 늘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 13억 원을 배정해 ‘청소년유해매체 모니터링단’ 2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오는 2023년까지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과 정보 공유, 서비스 신속 연계를 위한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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