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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인플레 리스크 우려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 아냐”

출입기자단과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 진행

“완화적 통화기조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냐”

“추경 집행될 경우 성장률 더 높아질 수도”

“미 연준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겠지만 완화적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이 총재는 24일 출입기자단과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을 통해 “지금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을 보면 올해 2분기 1%대 후반에서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은은 지난 달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3.0%로 유지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주요국의 확장적 거시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 집행될 경우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을 높게 전망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누증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금융불균형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당초 전망보다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아직은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긴 이르다”며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고용과 물가가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정책금리 동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고 아울러 자산매입도 현재 속도로 지속할 것이라고 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성장과 물가 상방리스크 확대를 이유로 자산매입 축소나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의 향방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수시로 조정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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