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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카디건·몸빼 바지…MZ세대 '할미룩'에 홀릭

플라워 패턴 롱스커트·니트 조끼

'할매니얼' 트렌드 타고 판매 급증

헤지스·닥스 등 앞다퉈 상품 출시

모델이 스튜디오 톰보이 컬러블록 카디건을 입고 있다./사진 제공=에스아이빌리지




몇 년 간 불고 있는 뉴트로와 복고 열풍이 올해 ‘할매니얼 트렌드(할매+밀레니얼)’로 진화를 거듭하며 유통가와 식품업계를 강타한데 이어 국내 패션업계에도 옮겨 붙고 있다. 기성 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지만 젊은 층에게는 B급 감성의 스타일이 신선함으로 다가오면서 SNS에는 옛날 감성을 담은 제품 사진을 올리며 ‘할밍아웃(할머니+커밍아웃)’을 선언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명 ‘그래니룩(그랜드맘+밀레니얼룩)’‘할미룩’으로 연출되는 할매니얼 패션은 1970~80년대 할머니들이 주로 입었던 긴 기장의 카디건과 펑퍼짐한 몸빼 바지를 연상시키는 고무줄 팬츠, 얼핏 ‘촌빨’ 날리는 플라워 패턴의 롱 스커트, 니트 조끼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한 마디로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조합과 펑퍼짐한 라인이 특징.

24일 무신사가 운영한 여성 전문 쇼핑몰 우신사에 따르면 1월1일~20일 A라인, 플리츠 등 무릎 덮는 롱 스커트의 매출은 전년 보다 240% 증가했다. 지난 한 달간(2월20일~3월20일) 스커트 랭킹 10위권에는 롱 스커트 상품이 8개나 올랐다. 이중 꽃무늬 패턴이 돋보이는 네스티팬시클럽의 ‘플라워 패턴 슬릿 롱스커트’와 ‘플라워 러플 스커트’가 각각 1위, 5위를 차지했다.

꽃무늬 패턴은 복고 트렌드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해받은 자유에 대한 갈망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패션연구소 관계자는 “꽃무늬의 경우 집콕 생활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여행의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주며 우울한 현 상황에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브’ 컬러블록 카디건




할매니얼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카디건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전년 보다 161% 증가했다. 할머니 옷장에서 찾아낸 듯 화려한 꽃무늬 자수와 다양한 컬러가 패치워크 식으로 조합되거나 그린, 레드 등 강렬한 원색, 과감하고 올드한 패턴, 자수 등이 들어간 복고풍 가디건이 큰 인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 스튜디오 톰보이 니트웨어 카테고리에서도 컬러블록, 패턴이 적용된 니트 카디건류가 인기 제품 순위 1~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브’가 올해 초 출시한 컬러블록 버튼업 립 카디건은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됐다.

한국의 MZ세대 여성들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옷 보다 내가 편한 옷을 선호하면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롱 스커트는 올 봄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다수 출시됐다. ‘헤지스 레이디스’는 잔잔한 주름에 체크 패턴을 더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고무줄 타입의 플리츠 스커트를 출시했다. ‘닥스 레이디스’는 2030 연령대의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브랜드 내 처음 스트릿 캐주얼 라인 ‘닥스 런던 스튜디오’를 론칭하며 뉴트로 감성에 허리 고무줄 디테일과 체크 패턴으로 허릿단에 포인트를 준 플리츠 스커트를 앞세웠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빈티지한 플라워 패턴과 알록달록 색감의 니트, 스커트, 원피스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케이블 짜임에 빈티지한 플라워 자수로 포인트를 더한 니트 카디건, 블랙 바탕에 반복적인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니트 풀오버는 나오자마자 재생산에 돌입했다./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심희정 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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