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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얻어맞은 中, ‘백신외교’로 중동·동유럽 동시 공략

외교·국방 동시다발 순방 나서

백신·일대일로 협력 강화 모색

중국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24일(현지시간)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을 만나 팔꿈치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위구르 인권 탄압’ 문제로 중국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외교·국방장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중동·동유럽 공략에 나섰다. 특히 순방지가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국이 대상이어서 ‘백신 외교’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동유럽 순방에 나선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24일 부다페스트에서 야노스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을 예방했다. 웨이 부장은 24일부터 31일까지 헝가리를 시작으로 세르비아·그리스·북마케도니아 등 동유럽을 방문하고 있다.

웨이 부장은 이날 신장위구르 지역의 발전상을 설명하면서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이 신장 인권 문제를 구실로 중국을 일방적으로 제재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데르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또 중동을 순방 중인 왕이 외교부장도 25일 터키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왕 부장은 “일부 세력이 코로나19 백신에 꼬리표를 달려 하는데 (이를) 각국이 저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터키 제품 수입 확대,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전방위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차우쇼을루 장관은 중국과 코로나19 백신 및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오는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이란·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레인·오만을 각각 방문한다.

중동에서는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발언권이 최근 강해지고 있다. 동유럽도 일대일로와 관련해 중국과 교류를 늘리고 있다. 특히 이번 외교·국방장관 방문지 10곳 모두가 중국산 백신을 대규모로 수입했거나 이를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백신을 무기로 미국의 약한 고리인 중동과 동유럽의 틈새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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