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1% 넘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였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68포인트(1.09%) 오른 3,041.01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3,012.79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오름폭을 서서히 키워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6억 원, 1,243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82억 원을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에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실렸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이내 2억 회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며 “내달부터 적용 예정인 국내 차액결제거래(CFD)과세로 이달 말 CFD 청산하려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1.1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1.50%), LG화학(1.78%), 삼성SDI(1.89%), 카카오(2.06%), 셀트리온(2.11%) 등 모처럼 대형주들이 동반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하면서 8.09%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71포인트(0.18%) 반등해 956.70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396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3억 원, 429억 원을 팔았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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