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멸시 발언을 했다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과 함께 오랜 기간 일한 여성 비서에 대해 "가와무라 씨의 방에는 대단한 아주머니가 계신다.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열린 가와무라 의원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가와무라의 여성 비서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번 발언을 두고 모리가 또 여성을 멸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운동단체인 신일본부인회는 모리가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고 트위터로 논평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모리가) 고령이기도 하니 운전은 하지 않고, 면허증이 있으면 반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그렇게 말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헷갈리는 것일까"라고 분별없는 언어 사용을 꼬집었다.
앞서 모리는 조직위 회장 재직 중인 지난달 초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이 들어온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사임한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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