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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11%로 껑충…슬금슬금 뛰는 주담대 금리

은행들 가산금리 잇따라 인상

서민들 주거비용 갈수록 커져





#직장인 A씨는 아파트 입주를 위해 잔금 대출을 알아봤다. 그는 한 시중은행에서 30년 고정금리 2.87%로 대출받기로 했다. 하지만 대출 실행일이 가까워질수록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대출 실행일에는 3.11%까지 오른 것으로 안내받았다. 한달도 채 안 돼 금리가 0.3%포인트가량 오른 것이다.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 또한 5만원 가량 더 올랐다. A씨는 “눈을 감았다가 뜨면 금리가 올라 있다”며 불평을 터뜨렸다.

서울 힌 중개업소에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상관 없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리소문 없이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연 2.52∼4.04%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연 2.25~3.95%) 대비 하단은 0.27%포인트, 상단은 0.09%포인트씩 오른 수치다. 우대 금리도 낮아진다. 시중 은행 가운데 상당수가 전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에 적용해 주던 우대금리를 내리거나 중단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출 초기에는 금리가 2%대 였지만 정작 대출 실행시점에 3%대로 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 및 주택 매수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억제했다. 하지만 주담대 수요가 계속 늘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결국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 되고 있다.

집값, 전셋값 등이 급등한 가운데 금리까지 슬금슬금 오르면서 주거 비용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당분간 금리 인상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금리가 오르면 주택을 매수하려던 수요는 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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