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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우 학교폭력 인정 "생각없이 했던 말과 행동이…" 공식 사과

배우 심은우 /사진=서울경제스타 DB




배우 심은우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의혹이 제기된지 20일 만이다.

심은우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주는 일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당시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기억을 떠올려 봤으나 당사자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 알 수가 없었다”며 “25일 소속사와 친구 가족이 만난 자리에서 그 친구가 중학생 시절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들었다”고 의혹 제기 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학창시절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시절 격지 말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중학생 시절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며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했다”고 폭로했다. 또 그가 잘 나가는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입김도 셌다며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은우의 소속사 측은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A씨와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A씨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며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A씨의 친언니는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싸움이란 1대 1로 싸운 것을 싸웠다고 하지, 몇 명대 1명은 싸웠다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증언해 줄 사람들이 많다”고 소속사 입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심은우는 2015년 영화 ‘두 자매’로 데뷔한 뒤 드라마 ‘원티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아스달 연대기’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 아래는 심은우 SNS 전문

심은우 입니다. 과거에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분께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일이 일파만파 커졌고 그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탓에 당사자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거듭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시의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하여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만남을 요청하여 마침내 3월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날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 분들과 동료 배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진선 기자/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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