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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피자 인파 한가득...日 긴급사태 해제 "너무 성급했다"

닛케이 여론조사 절반이상 "긴급사태 해제 성급"

내각 비판여론이 넉달째 지지 웃돌아…중의원 해산에도 부정적

쓰쿠바대 연구팀 "백신 서둘러도 감염 억제 효과 제한적"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가운데 28일 오전 일본 도쿄도 메구로(目黑)구에서 나들이객들이 벚꽃이 만개한 거리를 걷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긴급사태 해제가 성급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영방송 TV도쿄와 여론조사를 실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긴급사태 해제가 "너무 빨랐다"고 반응했다. 해제 시점이 "타당했다"는 답변은 3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6∼28일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선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88%는 감염이 다시 확산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은 45%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응한 이들의 비율은 46%로 2%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비판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았다.

총무성 고위 관료들이 통신회사 NTT나 스가 총리 장남 세이고 씨가 재직 중인 도호쿠신샤로부터 반복해 접대받은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63%는 "행정의 공정성이 왜곡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각종 추문이 발목을 잡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정국 구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70%는 중의원 임기 만료인 올해 10월까지 국회 해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반응했다. 스가 총리가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온 직후에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유권자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이다.

일본 여론이 긴급사태 해제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785명이 새로 파악됐다. 확진자 증가 폭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66명(59.5%) 확대했다.

이달 21일을 끝으로 긴급사태를 전면해제 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감염 확산 속도가 확연하게 빨라진 셈이다.

교도통신의 분석에 의하면 27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8개 도부현(都府縣)에서 직전 일주일보다 많았다. 이른바 '리바운드'(재확산) 국면에 접어드는 경향이 선명해졌으며 제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느려서 아직 감염 확산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쓰쿠바(筑波)대 연구팀은 도쿄에서 작년 여름처럼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국면이 펼쳐질 경우 백신 접종을 서두르더라도 감염 억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고 NHK는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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