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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쫄지말고 방송 계속하라" 주장한 김근식 "단 정치방송 말고 교통정보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사진=TBS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이 되면 TBS(교통방송)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야권을 중심으로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TBS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씨를 향해 "쫄지말고 방송을 계속하라. 단 정치방송 말고 교통정보를 방송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TBS가) 설립 목적 달성 불능에 명백히 해당해 해산도 가능하지만, 직원의 고용승계는 보장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TBS는 '교통정보와 기타 생활 정보 제공'이라는 설립 취지를 벗어나서 정치 편향적인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공정성 시비를 자초했다"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또한 "따라서 신임시장은 일체의 방송편성과 프로그램에는 관여하지 않되 교통방송 본래의 설립 취지로 돌아가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시장의 고유권한으로서 매년 지원되는 출연금의 예산편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TBS가 서울시의 지원 없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거나 애초 설립 취지에 걸맞는 방송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성형주 기자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방송법에 따라 TBS의 독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면서도 "단, '교통상황과 생활 정보 제공'이라는 애초 방송 설립 취지의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신임시장은 장기적으로 교통방송재단의 해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TBS는 민법상 독립된 재단법인 형태이기 때문에 알아서 자구책을 모색하거나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하면 이사회가 스스로 해산을 결의할 수 있다"며 "해산할 경우 신임시장은 서울시 산하 출연 기관의 재편에 맞춰 TBS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오 후보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돼도 서울시 산하 라디오 방송국 TBS에서 진행 중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TBS 설립 목적에 맞는 교통정보 등만 전달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오 후보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이 당선되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못 듣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TBS는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무슨 근거로 위협을 가하는지 참으로 오만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면서 "현 정부를 독재라고 할 게 아니라 오 후보 자신의 모습이 정작 '검열'과 '독재'의 본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또한 "벌써부터 시장이 된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오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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