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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전설 '청해부대' 이번엔 희망봉 우회하는 한국선박 지킨다

국방부 "29일 청해부대 33진 아덴만으로 이동"

수에즈운하 대란 피해 희망봉노선 택한 선박 보호

청해부대 33진이 지난해 9월 28일 환송식을 마치고 파병을 위해 출항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사태로 일부 한국 국적 선사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항로를 선택하자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우회 선박 보호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 같은 임무를 위해 청해부대 33진 최영함(4,400t급)을 29일 오후 3시 20분 아덴만 일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희망봉 우회 노선에 나선 한국 국적 선박은 현대상선 선박을 비롯해 총 3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및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를 운영하는 항공대 장병을 비롯해 총 30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이번 해운 대란은 길이400m, 폭 59m에 달하는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지난 23일 좌초하면서 시작했다. 좌초 선박문제 해결로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워진 해운선사들이 희망봉 노선 우회 등의 차선책을 고심하는 중이다.

청해부대는 우리 군 사상 최초의 전투함 파병부대다. 청해부대는 앞서 지난 1월 한국 국적의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해상에서 나포되자 하루 만에 최영하을 전속력으로 끌고 호르무즈 해엽 인근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하는 등 해외에서 해상안전 작전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11년 1월에는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나라 국적의 삼호주얼리호 선박의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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