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월 말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를 목적으로 한 임시병원인 '서울재난병원'을 개원한다는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시 관계자는 30일 "서울대병원 측이 계획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오늘 알려 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을 짜야 하는데 여러 환경적 어려움이 있다"며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으나 상세한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측에서 건축허가 신청 자체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재난병원 개원 계획은 올해 1월에 발표됐다. 애초 계획으로는 서울시가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설립을 맡아 비용과 의료진을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 지원으로 조달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었다.
계획상 규모는 음압시설 등을 갖춘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48개였고, 상황에 따라 이를 코로나19 일반병상 96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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