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회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차 토론 전쟁은 시청자들도 느꼈다시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에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분 토론 관전평'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박영선 후보의 예리한 허점 찌르기 신공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커버링을 올리고 뒷걸음치기에 바빴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오 후보를 둘러싼 '내곡동 땅 셀프 투기' 의혹과 관련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른다',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오 후보의 발언을 옮긴 뒤 "너 자신을 알라는 '테스형'도 울고 갈 철학적 명언이 될 것 같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워다.
정 의원은 또한 박 후보의 '양심에 찔리지 않는가', '땅 측량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갔느냐, 안 갔느냐' 등 오 후보를 향한 질문을 두고는 "간담이 서늘하고 '동공지진'이 있을 법한 순간은 이뿐이 아니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박영선의 똑똑함. 디테일에 강하다"며 "행정능력 전문성이 돋보였다. 정직함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박 후보을 추켜세웠다.
한편 박 후보와 오 후보는 29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난상 토론을 벌였다. 여야 양자 구도가 만들어진 후 개최된 첫 TV 토론으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의혹'을 부각했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거듭 비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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