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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도 출사표…전기차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레이 CEO "마지막 스타트업"

10년간 100억弗 투자 선언

IT·전통 내연기관차 업체 등

미래 먹거리 놓고 경쟁 격화

中 정부 전폭 지원에 '위기감'

美업계, 바이든에 보조금 요구





특유의 ‘가성비’ 덕분에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가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는 물론 애플과 바이두·알리바바 등 정보기술(IT) 업체와 폭스바겐·볼보 등 전통 내연기관차 등도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어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 업체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앞으로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1조 3,25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며 초기 투자로 100억 위안(약 1조 7,227억 원)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샤오미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도록 고품질의 스마트 전기차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자회사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이 경영의 키를 잡는다. 레이 CEO는 전기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마지막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우리에게는 돈이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R&D)에 1만 명의 사람이 있으며 5,000명을 더 추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인내심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그는 "향후 몇 년 내 (투자의) 성과를 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샤오미는 이미 전기차 산업을 테스트할 지혜와 경험을 많이 축적했다”고 자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테슬라부터 니오·샤오펑 등의 스타트업은 물론 검색 업체인 중국 바이두,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이번 샤오미의 진출은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을 넘어 향후 파이가 커지는 신성장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가전제품 시장은 오는 2023년부터 저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전기차 시장의 경우 올해에만 중국에서 190만 대가 팔려 전년 대비 51%(리서치 업체 캐널라이스 추정)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6년 7,000억 달러까지 시장이 커져 현재의 5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은 본격적인 군웅할거 시대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물론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포드·볼보·도요타·BMW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업체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혔다. 애플은 2014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 중이고 대만 폭스콘은 ‘전기차 업계의 구글’을 목표로 뛰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리자동차·BYD·니오·샤오펑·바이두·알리바바 등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는 정부에 별도의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자동차혁신협회(AAI)와 미국 자동차·장비제조업협회(MEMA),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은 조 바이든 정부에 전기차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전기차 제조·구매 시 보조금 지원,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확대 등을 요구했다. 현재 등록된 미국 내 승용차 2억 7,800만 대 중 전기차는 150만 대에 불과해 연방정부의 기존 지원책만으로는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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