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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량 줄인다"…가전·디스플레이도 '반도체 대란 비상 플랜'

'반도체 쇼티지' 쇼크 확산

협력사와 재고관리 나서지만

"어떤 제조업도 자유롭지 않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쇼티지) 상황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와 가전 업계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 칩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주문을 일부러 줄여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반도체 쇼티지가 업계 전반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수요가 높다는 이유로 설비를 단숨에 늘릴 수 없는 반도체 파운드리의 특성에다 주요 파운드리가 터를 잡고 있는 대만과 미국·일본 등에서 가뭄과 한파·화재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잇따라 터진 결과다. 연초에는 차량용에 국한된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TV·냉장고 등 가전에 들어가는 칩마저 쇼티지 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가전 분야 주요 기업들은 우선 칩 또는 칩과 결합된 필수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와 서둘러 재고관리에 나섰다. A사의 한 관계자는 “가전에는 주로 범용 반도체가 탑재되기 때문에 생산 차질을 빚을 만큼 재고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반도체 쇼티지라는 상황은 어떤 제조업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사태 장기화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가전 기업에 칩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은 파운드리 생산 스케줄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가전 대기업의 협력사인 B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늘어난 가전 주문량을 칩 생산량이 따라잡기 버거운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B사 관계자는 “파운드리 생산 스케줄이 빡빡하게 차 있어 고객사의 주문을 넣기 전 무조건 파운드리부터 연락한다”며 “예를 들면 고객사에서 소비자 주문이 밀려들어 최소 100개는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해도 파운드리가 더는 못 만들어준다고 말해 70개만 부탁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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