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7재보선 2030세대가 결정한다…결집·호소 나선 '박영선·오세훈'

■[4·7 재보궐 선거] 청년층 구애한 朴·吳

박영선 "청년 세대에 희망 주는 시장 되겠다"

오세훈 "朴, 교통비 지원 공약은 저급한 인식"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포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모두 2030 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나흘 연속 청년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며 이탈하는 2030 세대 지지층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분노한 청년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정권 심판론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였다.

‘청년 세대 희망’ 되겠다는 朴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현장유세를 펼친 박 후보는 2030 세대 지지율 탈환에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현장 유세 연설 시작부터 여덟 번째 ‘서울 선언’으로 ‘서울청년패스제도'를 약속하며 청년 민심을 공략했다. 서울청년패스는 만19~24세 청년들에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40%할인해주는 정책이다. 박 후보는 “청년들은 주거비 비싼 역세권에서 살기 힘들다. 그래서 외곽에서 시내로 오가는데 드는 교통비가 청년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청년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날 서울 선언은 나흘째 이어진 2030 세대 맞춤형 공약이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매일 ‘서울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핵심 공약을 하나씩 발표해왔다. 박 후보는 지난 29일 중소기업 장기재직자 공공주택 특별물량을 5%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한데 이어 30일에는 △청년 월세 20만원 지급 대상 확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공급 △청년주택 면적·품질 향상을 약속했다. 31일에는 ‘서울 보육 두배로’를 주제로 △보육 교사 확충 △야간·주말 보육 확대 등 육아문제에 관심 많은 30대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




이어 박 후보는 기존 청년 공약들을 재차 언급하며 2030 세대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소상공인 5,000만 원 ‘화끈대출’과 함께 청년 세대 위한 ‘출발자산’ 5,000만원 지급으로 자영업 청년들께 새로움 꿈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평 당 천만 원 반값아파트를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해 청년들의 내집마련 꿈을 앞당기겠다”는 공약도 강조했다. 연설 내내 오 후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현실적인 공약으로 청년 세대에게 구애하는 모양새였다.

‘청년층 분노’ 대변인 자처한 吳




오 후보는 ‘2030 세대가 지지하는 후보’ 타이틀을 내세우며 청년층 다지기에 집중했다. 오 후보는 여느 때처럼 정권심판론을 입에 올렸지만 이날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명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경춘선 숲길 유세에서 박 후보의 청년 교통비 지원 공약을 ‘저급하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젊은이들의 판단력을 대중교통 요금 40% 깎아주며 사겠다는 것이다”며 “박 후보의 저급한 인식이 통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정부의 위선에 분노하고 심판하겠다는 젊은이들에게 저급한 제안을 하는 후보를 용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경춘선숲길 유세에서 한 청년의 지지 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김남균 기자


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본인들(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던 20대 30대 그리고 40대까지 무너졌다”며 “가장 큰 이유는 조국·윤미향·안희정·오거돈·박원순의 위선이 젊은이들을 분노하게 만든 게 아닌가”라고 했다. 지원 유세를 나온 나경원 전 의원도 “위선정권 심판을 주도하는 게 재밌게도 2030이다”며 “2030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 날 경춘선 숲길에서 만난 청년들은 대체로 오 후보에게 호의적이었다. 노원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강 모(29)씨는 “진보 정당을 지지했던 친구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뽑겠다고 하지만 평소에 정치에 관심 없어 했던 친구들은 2번을 뽑는다고 한다”고 했다. 지난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는 김 모(24)씨도 “작년 총선 때는 박근혜 탄핵 때문에 (미래통합당에) 거부감이 들어서 민주당을 뽑았다”면서도 “지금 (민주당이) 잘못했다 하고 있는데 진작에 잘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엔 2번 뽑으려 한다”고 밝혔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