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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국 거리두기 현 단계 유지…확진자 많이 발생한 지자체 먼저 상향"(종합)

“현재는 4차 유행이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거리두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째 500명대에 머무르는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및 일부 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대신 최근 확산세가 거센 지역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해서 지자체와 협의해서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할 것이다”며 “전국적인 상황은 좀 더 보면서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되는 논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당국이 일부 지자체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할 계획에 나선 것은 최근 확진자 발생이 특정 지역, 권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가운데 경남권(70.1명), 충청권(43.3명)의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윤 반장은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70% 이상에서 최근 60%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기보다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73.0명으로,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윤 반장은 "작년 12월 초처럼 급증할지, 아니면 2월 중순처럼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300∼400명대로 돌아설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는 4차 유행이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번 봄에 재유행을 막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나와 내 가족을 지키려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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