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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미얀바 국경지역 코로나 확산에 玉 거래 '올스톱'

중국내 옥 가격 급등…미얀마 군부에 타격될 수도

중국 윈난성 루이리시의 중·미얀마 세관 모습. /글로벌타임스




중국과 미얀마의 접경도시인 중국 윈난성 루이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고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 도시를 봉쇄하면서 중국의 미얀마 옥(玉) 수입이 중지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옥 등 보석 판매가 미얀마 군부의 중요한 자금줄인 것을 감안하면 쿠데타 세력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루이리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의 대거 발생에 따라 중국 정부는 도시 봉쇄와 주민들의 일주일 자택 격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루이리의 모든 옥 판매점과 옥 관련 무역행사가 중지됐다. 루이리는 중국이 미얀마로부터 옥 등 보석을 수입하는 주요 루트다. 루이리에는 옥을 대표로 하는 보석 산업 분야에 전체 인구의 33%인 7만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에 인터뷰한 한 업계 관계자는 “1일부터 루이리 시내 모든 보석박람회, 온라인·오프라인 거래가 완전히 멈춰 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옥 소매가격도 공급부족으로 20~30%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2월부터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와 시위 사태 확산으로 미얀마로부터 옥·루비 등 보석과 희토류 등 자원의 수입이 곤란을 겪고 있었다. 루이리의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당국의 ‘봉쇄’ 위주의 방역이 특히 이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보석 거래를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옥 산업을 주요 자금줄로 보고 있는 미얀마 군부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중국은 미얀마 쿠데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보석을 사들이면서 군부의 자금줄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 받아 왔다. 지난 2014년 조사 결과를 보면 미얀마의 옥 무역 규모는 약 310억달러로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인들은 보석 가운데 특이하게 옥을 좋아하는 데 특별히 미얀마의 옥이 주요 수입처였다.

한편 루이리에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6명, 무증상 감염자 23명이 보고됐다. 이 중에서 미얀마 국적자가 절반에 가까운 확진자 2명, 무증상 감염자 10명이나 됐다. 보석 거래를 위해 중국으로 들어온 사람 가운데 대거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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