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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에 산 '해리포터' 알고보니 1억짜리 초판본…"천국서 보낸 어머니의 선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보존상태 양호

장녀 "경매 수익금 네 자매가 공평하게 나눌 것"

1997년 출간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




영국의 네 자매가 뒤늦게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해리포터’ 초판본을 발견해 큰돈을 벌게 됐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 사는 네 자매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2005년 당시 유방암으로 사망한 어머니의 유품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그러던 최근, 네 딸 중 장녀(31)가 아버지로부터 흥미로운 연락을 받았다. 어머니가 남긴 유품 중 하나를 직접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장녀가 어머니 집 선반에서 발견한 책은 수년간 누구도 손대지 않아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던 ‘해리포터’였다. 네 딸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는 딸들을 위해 집안 곳곳을 책으로 가득 채우고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역시 어머니가 그런 마음으로 구매한 책 중 한 권이었다.

놀라운 것은 불과 1파운드에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책이 단 500권만 인쇄됐던 초판본이라는 사실이다. 작가 J K 롤링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인 1997년 1권 초판본을 500권 한정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인쇄해 300권을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고 나머지 200권만 일반 판매했다. 네 딸의 어머니는 그로부터 6년 후, 자신이 일하던 초등학교 축제에서 벼룩시장에 나온 책을 1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1,560원)에 구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태퍼드셔주 핸슨스 경매업체 관계자는 해당 책이 500권만 인쇄됐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이 맞다고 확인했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최대 6만 8,000파운드(약 1억 600만원)에 낙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녀는 “어머니가 천국에서 선물을 보내주신 것 같다. 1파운드도 안 주고 샀을 이 책이 이렇게 가치 있는 물건이 될 거라고는 어머니도 알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엄마가 남긴 사랑스러운 유산이다. 경매 수익금은 네 자매가 공평하게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핸슨스 경매업체 측은 “어머니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선물과 같은 책”이라며 “경매를 통해 마법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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