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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만에 최저…연기금 '폭풍매도' 한풀 꺾였다

3월 마지막주 연기금 코스피 3,465억원 순매도

12월부터 매주 9,800억원씩 팔던 것 비해 급감

"투자자 불만, 정치권 압박 등 영향 미친듯" 분석





국내 증시의 ‘큰 손’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가 1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올해 1분기 코스피에서만 15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조정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매도 강도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3월 마지막 한 주(3월 29일~4월2일)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3,46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연기금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부터 14주 연속 이어온 순매도 행진 중 주간 단위로 가장 적은 금액이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3,742억 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평균 9,893억 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월 중순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넘나드는 등 상승 랠리를 거듭하던 당시에는 매주 2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51거래일 연속으로 매 거래일 수천 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기록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16일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는 등 최근 들어서는 매도 강도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연기금은 238억 원을 순매도하는데 그쳤다.

증권가는 연기금의 순매도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하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자 정치권이 국민연금 등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을 하는 등의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장시간 조정을 받은 데다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되는 지금은 매도 전략이 크게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연기금의 중장기적 자산 배분 계획 등이 바뀌지 않는 이상 비중 조절을 위한 매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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