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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어린이만 최소 43명 사망…세 손가락 드는 미얀마의 비극

[서울경제 짤롱뉴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진행된 칸 나 헨의 장례식에서 그의 동료들이 세 손가락을 들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반 쿠데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43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두 달 동안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동안 어린이 사망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미얀마 군부가 아이들의 생명을 완전히 경시함을 보여준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적했다.

미얀마 군부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한 시민의 장례식장에서 희생자의 가족과 동료들이 세 손가락을 들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출처=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유튜브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가운데 16살 미만 미성년자가 15명이며 가장 어린 희생자인 킨 묘 칫은 6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만달레이에서 숨진 킨 묘 칫은 집안까지 쳐들어온 군경이 무서워 아빠 무릎 위에 앉아있다가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킨 묘 칫의 가족은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들(보안군)은 문을 박차고 들어와 집에 사람들이 더 있냐고 물어봤다"며 "없다고 답하자 그들은 집을 뒤지기 시작했고, 아버지에게 달려간 킨 묘 칫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14세 소년 툰툰 아웅의 장례식에서 그의 가족들이 툰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어린이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22일 집 문을 잠그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14살 소년 툰 툰 아웅, 지난달 20일 일하던 찻집 밖으로 나왔다가 군경이 난사한 총탄에 희생된 15살 소년 조 묘 텟 등도 있다.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에 참석한 한 시민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얀마 사태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민주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543명이다. 하루아침에 가족과 친구, 동료를 잃은 미얀마 시민들은 세 손가락 경례(three finger salute)를 통해 고인들을 애도하며 반 쿠데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의 총을 맞고 숨진 소 르윈 모에의 장례식에서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그를 애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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