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멤버십 가입 여부나 상품 가격에 상관없이 로켓배송 상품을 단 하나만 주문해도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도 부담 없이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 이용자들을 더욱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월 2,900원)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이용 중이지 않은 고객들이 쿠팡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 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한정 기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쿠팡 측은 “이번 캠페인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최저가를 검색했지만, 막상 주문하려고 보면 배송비가 추가돼 결과적으로는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구매 가격의 평균 10%에 해당하는 배송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저가 검색에 투자한 시간을 비롯해 쿠폰 할인이나 캐쉬백 등의 효과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쿠팡은 최근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소비자의 88%가 구매 확정 전 배송비를 확인하는 등 배송비에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76%가 배송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쿠팡은 고객들이 배송비 걱정 없는 쇼핑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조건 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별도의 신청 없이 이벤트 기간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배지가 붙은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다만 대상 고객과 기간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
사친 카푸르 쿠팡 마케팅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쿠팡의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캠페인의 홍보 효과를 더하기 위해 가수 ‘비(RAIN)’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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