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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세 미만 접종 일시중단

혈전증 사례 5건 새로 보고...1명 사망

유럽의약품청 "뇌정맥동혈전증 등 추가분석 필요"

/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 정부가 2일(현지시간) 60세 미만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이 백신을 맞은 뒤 낮은 혈소판 수치와 함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5건이 새로 보고되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사례는 25세에서 65세 사이 여성으로, 이들 사례가 보고된 기간 네덜란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40만명가량이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을 기다리는 동안의 예방 조치 차원으로,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현지 일간지 AD는 전했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번 접종 일시 중단은 EMA 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권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내주 예정된 60세 미만 보건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1만건가량의 백신 접종이 연기됐다.

EMA는 지난달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MA는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독립적인 외부전문가 등과 점검 결과 희귀한 사례들과 관련, 현재까지 연령이나 성별, 혈전증 병력에 따른 특별한 위험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MA는 다음주 안전성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한 최신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내고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러면서 "영국,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TO)는 모든 연령 집단에서 백신을 접종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데 따른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결론냈다"고 말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810만회분 접종 후 희귀 혈전 발생 사례 30건이 보고됐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60세 미만에 대해 2차 접종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백신으로 받으라는 권고를 내렸다.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 1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4차 개정안을 가결, 공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때 1·2차 접종을 같은 백신으로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AZ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받은 이들 중 60세 미만은 예외로 규정했다.

이들은 1차 접종에 이어 12주 후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으라는 게 예방접종위의 권고다. 아직은 1·2차 접종시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경우 안전성이나 효과에 관한 학술적 증거가 없지만, 해당 자료가 제시될 수 있을 때까지 이같이 권고한다는 게 예방접종위의 설명이다.

토마스 메르텐스 예방접종위원장은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동물실험 자료상으로는 1·2차 접종시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해도 면역반응이 똑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람에게 어떤 면역작용이 일어나는지는 학술적인 규명이 필요하다. 곧 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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