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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부터 유흥주점까지 'n차 감염' 확산…4차 대유행 기로

지난 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잠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 곳의 집단감염이 고리를 타고 시설이나 장소로 퍼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가족·직장, 운동시설·교회, 주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가족·직장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9명, 직장 종사자가 5명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의 운동시설·교회 관련 사례에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중 운동시설 이용자가 2명, 교인이 9명이다. 방대본은 운동시설 이용자에게서 시작된 감염이 교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전북 군산, 대전, 경북 구미지역 교회의 교인들이 모인 집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이후 각 교회 교인과 가족·지인 등을 중심으로 총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횡성군에서 열린 집회를 고리로 교인들 사이에서 연쇄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 중구의 한 주점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충북 청주시·음성군 유흥주점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지인 등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음악 동호회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이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지인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고, 경기 오산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모임 사례에선 지난달 31일 이후 지인·대학교·아르바이트 공장 등을 고리로 총 47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44명 추가돼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200명에 달했다.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유흥주점 35곳, 직업소개소 6곳에 달한다.

방대본은 유흥주점 종사자에게서 시작된 감염이 인근 마트·목욕탕은 물론 유흥주점 이용자를 통해 이용자의 직장으로까지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세종 초등학교(누적 27명), 경북 경산시 노인요양시설(32명), 강원 강릉시 헬스장(11명), 강원 동해시 일가족·음식점(46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점·유흥업소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물류센터처럼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 상황에서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순조로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 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국민 여러분의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참여"라고 강조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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