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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상장사, 순익 10조 늘었다

[2020년 상장사 실적결산]

작년 코로나에 매출 70조 줄었지만

긴축경영으로 수익성은 되레 개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매출이 70조 원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순이익은 10조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97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63조 4,5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5%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1,961조 763억 원으로 지난해(2,036조 5,178억 원)보다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은 쪼그라들었지만 순이익은 2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상장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는 등의 긴축 모드에 돌입한 결과가 불러온 역설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의 역설’은 코스피 기업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를 뺀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24조 2,693억 원, 71조 4,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3%, 6.4% 줄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15.8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호조 등으로 뜻밖의 반도체 호황을 맞아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2.78%)과 영업이익(29.62%), 순이익(21.48%)이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상장사들의 업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지난해 음식료 업종 등은 e커머스 시장 성장 등으로 수혜를 입어 순이익이 132% 늘었지만 정유·항공 등 피해 업종은 이익 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부채 비율은 115.45%에 달해 전년보다 2.6% 포인트 상승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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