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공로로 지난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아카사키 이사무(사진) 일본 메이조대 종신교수가 이달 1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아카사키 교수는 나고야대 교수 시절이던 1986년 제자인 아마노 히로시 나고야대 교수와 함께 LED의 푸른빛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고품질의 질화갈륨 결정화에 성공했다.
LED는 1960년대에 적색(빨강)과 녹색(초록)을 내는 것이 개발됐지만 빛의 삼원색 중 하나인 청색(파랑) LED는 핵심 소재인 질화갈륨 결정을 만들기가 어려워 1980년대까지도 20세기 안에는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아카사키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기판과 질화갈륨 사이에 박막을 만드는 방법으로 고품질의 결정화를 달성했다.
가고시마현 출신인 그는 1952년 교토대 이학부를 졸업한 뒤 나고야대 공학부 조교수 등을 거쳐 마쓰시타전기산업(현 파나소닉)에 들어가 이 회사의 도쿄연구소 반도체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1973년부터 질화갈륨을 이용한 청색 LED 개발에 몰두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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