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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0조 M&A 앞둔 SK하이닉스, 회사채 청약 2兆 몰렸다

6,000억 원 모집에 2조700억 원 몰려

10년 장기물에도 3배 주문.."반도체 성장성↑"





SK하이닉스(000660)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청약에서 2조 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10조 원이 넘는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앞두고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졌지만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과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6,000억 원)의 3.5배에 가까운 2조700억 원 어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0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 7,800억 원이 들어왔다. ESG채권으로 발행하는 5년물(2,000억 원)과 7년물(800억 원)도 각각 6,700억 원, 2,900억 원의 사자 주문이 몰렸다. 10년물(1,200억 원)에도 3배 가까운 3,300억 원의 돈이 쏟아졌다.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SK하이닉스는 발행 물량을 최대 1조2,000억 원으로 증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는 일부 채무를 상환해 기존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할 예정이다. ESG채권으로 조달한 2,800억 원으로는 산업재해 예방 시설 투자와 취약계층, 지역사회 지원 사회 공헌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우호적이었다. 발행 시점도 적절했다. 일반적으로 4월 초는 분기말이 지나고 빠졌던 채권 자금들이 유입되는 시기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위아와 풍산 등도 모집액의 7~10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10조 원이 넘는 대규모 M&A를 앞두고 재무지표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졌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도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조만간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투자자들에게 영향이 적었다"며 "오히려 인수 이후 낸드 시장 지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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