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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부산 다 잡는 중…치열해지는 당권 경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도착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른 4·7 보궐선거 압승 전망에 취하지 않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체제를 서둘러 정비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연장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보궐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그 공로가 큰 데다 대선을 이끌 새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이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주호영·정진석·조경태 의원 등 중진을 중심으로 새 체제가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제3투표소에 서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처음 얘기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정치권을 좀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당 대표 자리가 공석일 경우 그날로부터 60일 내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5일 전에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당내 ‘김종인 연장론’의 기류는 상당히 강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정치적 역량이나 경험이 국가를 위해 쓰일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하게 여러 형태로 청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이분의 경험과 식견 그리고 통찰력이 필요하면 모셔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만큼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잔류하게 된다면 당내 중진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짤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를 위한 야권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올라 고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자강론’을 앞세워 당내 중진이 잇달아 당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4·7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5선 정진석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또 부산에서 ‘영남권 당심’에 불을 지피고 있는 5선 조경태 의원과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지지세를 모으고 있는 4선 홍문표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와 더불어 나경원 전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초·재선 의원 가운데 일부도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71년생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오신환 전 의원과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유명세를 탄 윤희숙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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