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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삼성SDI도 임금 ‘역대급 인상’···평균 7% 올린다

기본급 4.5%에 성과 인상률 2.5%

“삼성전자처럼 대우해달라” 목소리 커져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전년보다 평균 7% 올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평균 임금 인상률을 10년 내 최대인 7.5%로 결정한 가운데 계열사에서도 역대급 연봉 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상승률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삼성SDI는 6일 노사협의회와 전년 대비 기본급 인상률 평균 4.5%, 성과 인상률 평균 2.5% 등 총 7% 인상에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성과 인상률은 인사 고과에 따라 상승률이 차등으로 적용되는데 이에 따라 올해 직원별 임금 인상률이 직급과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임원을 제외한 삼성SDI 임직원 평균 연봉은 8,300만 원이었다.

아울러 회사는 임직원에 대한 사내 복지 혜택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난임 여성 임직원에 대해서는 유급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늘리고 연 100만원의 지원금을 새로 지급하기로 했다.

교대 수당은 12만 원으로, 국내 출장비는 5만 원으로 인상한다. 직급별로 차등 지급해왔던 경조사 지원금도 앞으로는 차등을 두지 않기로 했다. 복지포인트는 기존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린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같은 삼성SDI의 결정은 삼성전자의 ‘파격’ 연봉 인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본급 인상률 4.5%, 특별 인상률 3% 등 총 7.5%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이다.

삼성전자도 임금 협상 과정이 수차례 지연되는 등 전례 없던 수준의 갈등을 겪었다. 노사 자율 조직인 사원협의회에서 6%대의 기본인상률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3%대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0%대 임금 인상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기본급 인상률이 같은 것은 ‘우리도 삼성전자처럼 대우해달라’는 계열사 임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진통 끝에 협상 타결에 성공하며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도 임금 협상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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