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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성찰·쇄신' 입모아 다짐 …지도체제·개혁노선 두고는 혼란

지도부 총사퇴 등 8일 의총에서 결론 모색

'文 대통령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참패 결과에 고개를 숙이며 쇄신을 다짐하고 있지만, 향후 지도체제와 노선 등 구체적인 방향을 두고는 혼란을 빚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도 자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상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들이 부족하고 오만했다"며 "혁신 또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허영 의원은 "민심이 천심이고 민심이 나침반"이라며 "더 반성하고 더 성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개최해 지도부 거취 문제를 포함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거쳐 5·9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 일정, 지도부 사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음 달 중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을 한 달 앞당겨 다음 주 중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새 원내대표가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맡아 전대까지 약 3주간 당을 이끄는 방식이 가능하다. 지도부 총사퇴를 두고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과 '사퇴한다고 책임지는 것이 아니고 질서있는 수습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향후 개혁 노선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선거 참패의 원인이 당심과 민심 간의 괴리에 있었다고 보는 쪽은 개혁보다 민생 노선에 방점을 찍는 반면, 적폐 청산 등 제대로 된 개혁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쪽은 개혁 드라이브를 주장하고 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만들어놓고 추가로 더 하고 이런 것이 국민에게 피로감을 줬다"며 "향후 노선은 민생 현안에 집중하고 개혁을 위한 개혁은 지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촛불 시민혁명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 제대로 개혁을 완수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권 재창출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민심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변화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고, 이해식 의원은 쇄신을 강조하며 "그 길이 바로 정권 재창출의 길인 동시에 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 지켜내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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