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8일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심판 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저희가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희는 국민의 뜻이 두렵다"며 “더 혹독하게 바꾸고 더 치열하게 혁신해서 시대의 소명을 받드는 대안정당으로, 변화한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을 바꾸겠느냐”며 “무능과 부패로 나라를 망치고, 내로남불의 위선으로 국민들 가슴에 피눈물 흘리게 한 국정의 ‘전면 쇄신’ 그리고 ‘내각 총사퇴' 단행할 생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오만한 폭주를 멈추라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무거운 책임감, ’엄중함'이라는 늘 되풀이해온 애매한 수사, 형식적 사과로 넘길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지난 4년 간 단 한 번도 없었던 ‘반성과 성찰’, ‘책임지는 정권’의 모습 없이는 미래에도 천심을 얻을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드린다”고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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