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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뛰는 코스닥···어느새 990선 '천스닥' 재도전

개인·외인 순매수에 990선 터치

코스닥, 1월 26일 이후 최고치

"중소형 성장주 수혜 기대 커져"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연일 상승하고 있는 코스닥이 다시 한 번 ‘천스닥’ 도전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안정세에 개인과 외국인들이 국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코스닥이 이번에는 1,000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37포인트(0.75%) 오른 989.39로 거래를 마치며 장중 1,000을 돌파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에는 991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만 33.2포인트(3.47%)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30%)을 압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1월 26일 장중1,007까지 오르며 ‘닷컴 버블’이 일어났던 2000년 9월 15일(2,834.40) 이후 20년 만에 1,000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튿날부터 하락세를 맞아 3월 800 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3월 10일(890.07) 저점을 찍은 후 다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내 900 선을 회복했고 이날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에 대해 금리 안정세로 그간 대형주로 돌아섰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성장주로 모여들고 있고 바이오·정보기술(IT) 등 국내 신사업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는 3월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7,087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투자가도 이달 들어서는 737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577억 원)보다 더 강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처장은 “잠시 빠졌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금리 안정으로 빠르게 돌아오고 있고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 증가 추세로 볼 때 ‘천스닥’은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많이 사들였는데 그것은 반대로 수익 모멘텀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성장주 수혜가 기대될 때”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함께 투자가 늘어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경우 코스닥 종목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종목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코스닥 매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까지 한국 시장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닥도 1,000 선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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