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은 “민생 무능과 내로남불에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와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 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연일 민주당을 향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쓴소리를 내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 것은 ‘실망’이었다”며 “(민주당이) ‘먹고사니즘’과 민생제일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정치를 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다시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 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패배는) 한국 정치사에 매우 중대한 신호가 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새로운 인물, 새로운 가치, 새로운 노선을 표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여권의 내로남불 행태를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 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민주당 초선 의원 5명은 입장문을 내고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이들을 ‘초선5적’이라 칭하며 문자 폭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의원은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이다”며 “혁신과 변화의 의지가 없으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