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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 합당론에 경고한 김종인…“與 밀어 부치면 망하는 길”

金 “내부 단속 통해 자생력 가져야"

“安, 국민의힘 와서 대선주자 욕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향해 “자생력을 가지라”며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이 곧 야권”이라며 당의 결속을 주문한 것이다. 여권을 향해서는 “‘개혁’을 밀어붙일 때 망할 것”이라며 국정 전환을 요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야권이라는 것은 없다.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승리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무슨 (야권) 대통합 타령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야권 대통합’을 밝히고 안 대표와의 단독 회동을 통해 합당을 논의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은 “솔직히 국민의당이 무슨 실체가 있나.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서는 “집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대한민국 야당의 생리를 1960년대부터 본 사람”이라며 “자신이 없으면 집어치워버릴 것이지, 국민의당과 합당하면 당협위원장을 나눠 먹어야 하고 당이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안 대표의 입당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전에도 안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한 바 있다.



안 대표가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정치적 동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하고 안철수는 합쳐질 수 없다. 아무 관계도 없는데 안철수가 마음대로 남의 이름을 가져다가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더 있을 수가 없었다. 잘난 사람들이 많다. 당 대표 하고 싶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권 다툼이 심각하다는 뜻도 돌려서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대패한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놓았다. 그는 “과거 정권들도 서울 선거에서 완패하면 무너졌다”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왜 졌는지 철두철미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동안 개혁을 더 강하게 안 했기 때문에 졌다’는 식으로 가면 망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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