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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소통'한다더니 친문에 '화력지원' 논란…"대놓고 여론조작" 비판 봇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 여권의 정권 재창출 전선에 빨간불이 드리워진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한 쓴소리를 듣고 싶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과의 소통 계획을 밝히면서 '친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 이른바 '화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화력지원'이란 좌표(인터넷주소 링크)를 찍은 뒤 특정 의견이 더 많아 보이게 댓글 등 참여를 유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에펨코리아 유저 분들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저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용기 내 이야기를 듣고 싶다. 국회의원도 다 사는 것이 비슷하다"면서 "심각한 법안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하지만, 편한 시간에는 게임도 한다. 더 가깝게 소통하고 민주당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솔직하게 확 바뀌기 어렵다"고 상황을 짚은 뒤 "당내 상황도 있고 에펨코리아 유저분들 고민하는 것처럼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듣고 싶다. 민주당 내에 의원들 생각을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지 10여분 뒤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딴게이 선배님들께서 적극 소통하라고 조언해주셔서 용기를 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에펨코리아를 비롯해서 에브리타임 등등 여러 사이트에서 직접 소통하고, 우리 당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나가겠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말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딴게이 선배님들께서 말씀해주신 에펨코리아를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 소통 창구를 함께 하겠다. 다들 가입해 달라. 필수입니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김 의원의 글이 공개되자 에펨코리아에는 '페이스북 댓글이나 전체로 풀어라', '대놓고 여론조작을 하겠다는 것이냐', '소통을 하러 온다는 사람이 좌표를 찍느냐' 등 김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에펨코리아 측은 신규 가입을 막고 "좌표 찍기 하지 말아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에펨코리아 측은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끼리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타 사이트에 피해 주는 행위는 자제 부탁드린다"면서 "조용히 가입하고 활동해도 사이트 규정은 공평하게 적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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