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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LG전자 ‘스마트폰 철수’에 브라질 공장 노조 집단행동···해외 인력 어쩌나

브라질 공장 직원 무기한 파업 돌입

“사측과 노사 간 보상안 견해 차 커”

베트남·중국 등 갈등 확대 우려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이달 초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가 해외 사업장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브라질 공장에서 직원들이 사업 철수에 따라 사측에서 제시한 보상안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하면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했던 국내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은 모두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해외에 둔 생산라인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의 생산 직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LG전자가 지난 5일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며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리자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타우바테 공장 내 휴대폰 생산 라인과 PC, 모니터 등의 생산도 멈춘 상태다.

LG전자와 협상을 진행 중인 타우바테 금속노동자연합은 “노동자들이 사측이 제시한 보상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타우바테 공장에선 2개월 후 생산이 중단되고, 컴퓨터와 모니터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있는 공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에 따라 430명에 달하는 생산직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에서 휴대폰 사업 종료를 앞두고 회사와 직원 간 보상에 대한 의견차가 있는 상황이며,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 휴대폰할인전문상가 내 가게에 붙어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 /연합뉴스




하지만 수백 명의 직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만큼 해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파업이 LG전자의 또 다른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베트남, 중국까지 확대될 우려도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해외 공장 직원들의 파업 사태는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확정해 발표하면서 MC사업본부의 직원들은 타 사업부·계열사 등으로 전환 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MC사업본부의 인력은 약 3,400명으로, 이중 60%가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다. 이에 따라 그룹 내부에서 전화 배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해외 인력은 상황이 다르다. LG전자는 현재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에 스마트폰 공장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 설비가 베트남에 집중돼 있다. 이들 공장은 용도를 변경하거나 생산라인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과 적절한 수준의 보상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갈등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중국 공장 직원들과의 보상 합의는 거의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베트남의 경우도 대부분 생산 라인을 가전 공장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기 때문에 브라질처럼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LG전자는 “브라질 이외의 다른 해외 공장 직원들과도 (보상안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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