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구 회장은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이 실장을 만나 무역·통상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안정화 및 자국 내 생산 시설 유치를 최우선과제로 내세우는 등 주요국들이 공급망 재편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주력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산업·통상 혁신 전략을 고민하고 민관이 긴밀히 소통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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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서비스 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무협에 따르면 구 회장은 “산업구조 대전환 시기에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산업의 규제 혁신을 위해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최근 수에즈운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는 인적·물적 이동에 대한 정부의 특별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 실장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우리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별전세기 운항, 기업인출입국지원센터·수출입물류대응센터 운영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무역협회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역협회가 전달한 의견은 진지하게 검토해 답변하겠다”면서 “앞으로 협회가 주관하는 기업 간담회에도 열심히 참석해 무역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 7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는 등 경제 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산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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